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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에 제주돌하르방 '우뚝'
전남 강진에 제주돌하르방 '우뚝'
2009-12-19 19: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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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고을로 이름난 전라남도 강진군의 최남단에 위치한 마량항(중방파제 수변공원 입구)에서 2007년12월7일 제주색이 물씬 풍기는 이색적인 행사가 열렸다. 다름 아닌 ‘제주 돌하르방’ 2기 입석에 대한 제막식이 그 행사다.

강진군은 제주시와 자매 또는 우호협력 관계에 있는 도시가 아니어서 다소 의아함을 자아내기도 한다. 제주시(통합전 북제주군 포함)는 그동안 자매도시 관계에 있는 중국 래주시, 미국 샌타로사시, 일본 산다시를 비롯해 강화군, 진도군 등 국내외 자매도시에 우호증진과 교류협력의 상징으로 제주돌하르방을 기증하여 설치한 경우가 있었지만 이번은 예외여서 그 내력을 알지 못하면 다소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제주시가 강진군에 돌하르방을 기증하게 된 배경의 내력을 찾기 위해선 통일신라시대로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가장 오래된 제주도의 역사자료 에 의하면 ‘탐라왕자 후(厚), 청(淸), 계(季) 삼형제가 배를 만들어 바다를 건너 탐진(耽津)을 거쳐 신라에 조공’을 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이 때 탐진이 지금의 강진군이다. 탐진은 ‘삼국시대 백제에 도무군(道武郡)과 동음현(冬音縣)이 설치되었는데, 통일신라시대 서기 757년에 동음현이 탐진현(耽津縣)으로, 도무군이 양무군(陽武郡)으로 개칭되었다.

그리고 탐진이란 명칭은 탐라(耽羅)의 사자가 신라에 조공할 때 배가 이 강 하구의 구십포(九十浦)에 머물렀다고 해서 탐라국의 탐(耽)자와 강진의 진(津)자를 따서 탐진이라 한 데서 유래되었고, 1417년 도강현과 탐진현을 합하여 강진현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강진현은 1895년과 1896년의 지방제 개편으로 전라남도 강진군이 되었다.

탐라와 탐진의 관계는 <고려사>, <신증동국여지승람>, <삼국사기>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렇듯 탐진은 고대 탐라국을 잇는 연륙교통의 길목, 즉 관문이었다.

이러한 역사적 맥은 조선시대에 이르러 국가에 바쳐지던 제주 말이 한양으로 가면서 대부분 강진군 마량항을 이용했고, 마량에 도착한 말들은 일정기간 육지 적응시간을 보냈다. 이를 위해 말을 가두어 방목하기 위한 수단으로 탐진현에는 마유장성(또는 목성)이 축성되었다.

또한 목장을 관리하던 종사자들 대부분이 제주사람으로 여기에 종사한 사람들이 자연발생적으로 집단거주하면서 마을이 형성되기도 했다. 이때 제주 고씨, 양씨에 의해 고려말 이조초에 마량리의 원마마을, 사당리의 당전마을, 수동리의 수동마을이 설촌되어 현존하고 있다.

그리고 이곳은 말을 중심으로 제주도와 인적・물적 교류가 빈번히 이루어져 그 지명도 말과 관련된 지명들이 대부분이다. 말이 잠자던 곳이라 하여 숙마(宿馬)마을, 신마(新馬)마을, 원마(元馬)마을, 몽골과 관련하여 원포마을이 있고, 마량의 경우도 원래는 말의 섬이라하여 마도(馬島)라 했었다.

그리고 제주 공출마를 배로 실어 올 때는 험난한 해상에서의 균형유지를 위한 배 바닥에 돌을 가득 담아왔다가 마량에 말을 내려놓고 다시 제주도로 돌아갈 때는 배의 중량을 줄이기 위해 돌도 함께 내려놓고 갔다는 설이 있는데 주변 방조제 축항시에 제주돌이 모두 매립되어 그 자취를 현재로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윤흥오 前군의원이 보관하고 있는 30cm 크기 2개의 제주돌을 통해 그 사실을 희미하게 엿볼 수 있을 뿐이다. 이번 제막식 행사에서 그 돌이 전시되어 이목을 끌었다.

이외에도 강진은 해남과 영암 등과 함께 고대로부터 제주와 한반도를 잇는 해상관문으로 이들 지역은 고려와 조선조에 걸쳐 제주로 유배되는 유형인의 길목이기도 했으며, 강진 칠량에서 제작된 옹기가 18세기부터 제주를 비롯한 남해안과 충청, 황해도는 물론 동해안을 따라 포항, 강릉까지 상권이 형성되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이처럼 탐라와 강진이 서로 관계했음을 확인하기 위해 1985년 10월 제주모일간지가 고대 제주해로 탐사를 실시했고,

지난 2006년 6월에는 고대항해탐험연구소(소장 채바다)에서 한반도 서남단과 탐라를 잇던 고대 뱃길을 재현하는 뗏목 탐험이 이루어졌다.

이 때 제주마생산자 협회가 제주마 2마리(탐돌이, 탐순이)를 강진군에 기증하는 등 제주와 강진은 역사적 맥을 이으며 문화적 동질성을 찾아가고 있다.

이러한 역사성을 바탕으로 올해 9월 8일 강진청자문화제 축제에서 제주시장과 강진군수가 서로 만나 양도시간의 우호증진과 교류활성화의 계기조성을 위해 제주를 상징할 수 있는 조형물을 강진군에 기증해 줄 것을 요청하자 제주시장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제주를 대표하는 문화 상징물 제주돌하르방을 마량항 중수중방파제 수변공원 입구에 세우게 된 것이다.

이곳에 세워진 돌하르방은 제주도민속자료 제2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는 현 제주시청 본관 입구에 세워진 것을 그대로 복원한 작품으로 그 크기는 큰 것이 2.0(1.8톤)미터, 작은 것이 1.6(1.6톤)에 이르고 있다.

이날 제막식에는 김영훈 제주시장을 비롯한 제주시 관계공무원 8명과 강진군 측 황주홍 군수와 김태정 군의회의장 마량면지역구 정삼균 군의원님, 윤흥오 마량면발전협의회장을 비롯한 주민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제주시와 강진군은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가까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제주시 공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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